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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애니메이션: 마블
    카테고리 없음 2022. 3. 14. 08:19

     

     

    저는 워낙 슈퍼히어로 팬이라서 이 드라마는 다 봤죠 물론 하지만 솔직히 평가하면 각각 차이는 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드라마들은 이전 MCU 작품들에 비해 실망스러웠어요. 뭐가 실망했고 왜 실망했냐면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한마디로 재미없었기 때문이죠. 특히 현대의 신화로서 뚜렷한 코드를 가지고 있는 슈퍼히어로들을 적절히 편입하여 10여 년간 멋지게 변주하면서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간 MCU 페이즈 1~3에서 보여준 것에 비해, 너무 눈에 보이고 단편적이며 개연성이 떨어지는 수준 낮은 스토리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.

   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. 소재로만 보면 다 기대할 수 있지만 이미 당신 편에서 보여준 수준이라면 과연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바도 있습니다.그런데 이렇게 실사로 만들어지는 드라마 말고도 색다른 작품이 작년에 나왔습니다. 바로 'What If...'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.

    1977년에 발매된 첫 번째 What If... 이 시리즈가 'What If...'라는 기획은 원래 마블 코믹스에서도 1977년에 첫 도입된 이래 2018년까지 13편의 시리즈를 발매한 기획입니다. 그 취지는 마블의 세계관에서 일어난 일들이 만약 다르게 진행된다면 하는 가상의 상황을 다루는 겁니다이번 애니메이션도 「어벤져스」가 완결된 이후의 세계에서, 만약 여러가지 요소가 바뀌는 다른 우주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보여 주는 설정입니다」전9편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화자는, 이 우주를 지켜볼 뿐 개입하지 않는 존재인 주시자 watcher입니다.

   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, 또 독특한 그림체와 유려한 움직임이 마음에 들었어요. 무늬는 쉘 쉐이딩을 이용한 3D 게임 캐릭터 풍입니다. 전통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 움직임이 부드러운 미국 애니메이션답게 부드러운 동작으로 액션도 멋있게 표현했지요.'캡틴 아메리카의 연인이었던 페기 카터가 캡틴이 되면 어떨까'라는 첫 에피소드부터 시작해 각 편은 기존 MCU의 주요 캐릭터와 조연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. 목소리도 모든 캐릭터가 다 자기 역을 맡은 배우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오리지널 역의 성 연기에 섞어 적절히 구성하고 MCU 연장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.

    자세한 에피소드를 여기에 늘어 놓는 것은 의미도 없고, 지금부터 이 작품을 보는 분의 재미도 떨어뜨리는 것이 되므로, 굳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. 단지 전체를 본 나의 감상은, 과거 10년간의 어벤져스 이야기를 압축해 미니 사이즈의 큰 이야기를 본 것 같습니다. 그 만큼, MCU로 쌓아 온 재미를 충분히 활용하면서도, 거기에 더해 새로운 재미를 잘 조립하고 있군요.시즌 구성도 소품처럼 각자의 행사만 나열하고 끝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깨고 완성도를 높여 마무리하는 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. 힌트만 하나 드리면 '가디언즈 오브 멀티버스'라고 써놓습니다.

    지금까지 본 디즈니 플러스 마블 기획 중 그야말로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고, 저도 앞으로 여러 번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. 혹시 애니메이션이라서 볼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봐주세요.

    앞으로 나올 마블 드라마도 이렇게 얘기를 멋있게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^^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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